2007/11/08 20:42

eyes and she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신조차도 범할 수 없는 그녀의 아름다움은
내가 눈이 멀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난 눈이 멀어버린다 해도 그녀만을 바라볼 것 이다.
지금 내 눈이 멀어버린다면.. 내눈에 맺힌 마지막 상이 그녀가 될 것이니깐..
차라리 눈이 멀어버렸으면.. 그럼 멀어버린 내눈은 영원히 그녀의 상을 지울수 없을테니깐..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이승에도 천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
지금 이 곳은 천국이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여기는 천국이였다.
내 눈앞에 그녀는 존재할 수 없었다.
인간이란 본디 악을 품고 있다.
그러기에 인간이다.
그러나 그녀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인간이였다. 어찌된걸까..
하지만 그녀를 의심할 수 없다.
내 눈에 보이는 모든 존재를 의심한다 할지라도..
그녀를 의심할 눈이라면 차라리 멀어버려라.
그래 멀어버려라.
눈이 멀어버린 순간은 지옥일 것이다.
그래도 좋다.
난 천국을 보았고 지옥은 볼 수 없을테니깐.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눈이 먼저 일까..그녀가 먼저일까..
눈이 그녀를 만들고 기억까지 만들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의 난 눈이 먼저 였을 것이다.
눈이 있어 그녀를 봤고..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기억을 만들어냈다.
지금의 난 그녀가 먼저다.
눈이 멀어버린다면 그녀를 보고싶다는 희망 속에 살지만..
그녀가 사라져버리면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절망 속에 살 것이다.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파도에 씻겨 뜨거운 여름햇살에 반짝이는 해변을 보았다.
창밖으로 겨울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을 보았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아침이슬을 보았다.
그녀와 함께 있을때 난..
도시에서 반짝이는 해변을 보았다.
한여름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을 보았다.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풀잎의 이슬을 보았다.
그녀는 세상 모든것을 아름다워보이게한다.
난 사랑에 눈이 멀었다.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던 중에 적어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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